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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사 방해 의혹' 변창훈 검사 투신 사망

등록 2017.11.06 17:52

수정 2017.11.06 17:52

[앵커]
여기서 보도 본부에 있는 사회부 기동팀장을 연결해서 이 시각 속보 살펴보겠습니다. 기자들은 캡이라고 부르는데요. 김수홍 캡. 어떤 속보 들어와있습니까?

[기자]
네. 여러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 오늘은 이 소식을 좀 자세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댓글 수사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들 가운데 한 명인,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했습니다.

[앵커]
결국 숨졌다고요.

[기자]
네. 변 검사는 투신 후 곧바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조금 전 4시쯤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신은 오후 2시였고요.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건물 4층 화장실이었습니다. 곧바로 2시 반에 가까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상당히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3시 반쯤엔 의사가 변 검사 부인에게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사실상 마음의 준비를 하란 얘길 전했고요. 결국 투신 2시간 만에, 병원에 옮겨진지 1시간 반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앵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변 검사에겐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로, 오늘 오후 3시 서울 중앙지법 피의자 심문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석 1시간을 앞두고 법무법인에서 상의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변 검사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사무실을 나왔고, 곧바로 같은 층 화장실에서 투신했습니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요. 경찰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 숨진 사람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30일엔 국정원 소속 정 모 변호사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지 일주일 만이었습니다.

[앵커]
변 검사는 이른바 국정원 현안 TF 소속 검사 중 한 명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렬 현 서울중앙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이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했고, 당시 현안TF 소속 검사들은 이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짜 사무실을 만들어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수사와 재판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했다는 등의 혐의입니다. 변 검사를 포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검사는 모두 5명인데요. 이제영 검사는 오전 10시 20분쯤 피의자 심문을 위해 출석했고요. 투신한 변창훈 검사는, 서천호, 고일현 검사와 함께 오후 심문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장호중 검사장은 영장 심문을 포기해, 서면으로만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도 트럼프 환영,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죠.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반 트럼프 단체들은 경찰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집회 제한과 금지 조치를 내린데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 트럼프 공동행동이란 단체는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를 규탄했습니다.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선 트럼프 환영 집회도 열렸는데, 두 단체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반 트럼프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동선에 맞춰 집회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인데, 경찰은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가용한 모든 경찰력을 총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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