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잇따른 죽음…국정원 파견 가서 뭐했길래?

등록 2017.11.06 21:07

수정 2017.11.06 21:15

[앵커]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현직 검사와 변호사가 일주일 새 두 명이나 목숨을 끊었습니다. 변창훈 검사는 국정원에 파견 나갔었고, 일주일 전 소양강댐 주차장에서 자살한 정 모 변호사는 국정원 소속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조사를 받았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계속해서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변창훈 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 나갔습니다.

주어진 역할은 현재의 서울중앙지검장인 윤석렬 당시 팀장이 이끄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 대응이었습니다.

변 검사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와 가짜 사무실을 만들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허위진술을 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선후배의 신망이 두터웠던 변 검사는 주변에 "억울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동료검사는 "맡은 자리에서 직을 걸고 최선을 다했는데 명예나 자긍심이 훼손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국정원에 파견 가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이제영 검사는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이제영 / 검사
"성실히 심사에 응하겠습니다"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은 영장심사를 포기해 서류로만 심사합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같은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재소환을 앞두고 있던 변호사 정모씨도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 변호사는 국정원 법률보좌관실에서 변 검사와 함께 일했습니다. 당시 유족들은 "사실상 타살"이라며 "국정원이 책임지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