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우병우, 朴-총수 독대 알고 있더라"

등록 2017.11.06 21:25

수정 2017.11.06 21:31

[앵커]
우병우 전 수석 재판에, 안종범 전 수석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독대 면담을 우병우 전 수석이 미리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병우 전 수석은 재판에 출석하며 미소를 머금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추명호 전 국장 구속됐는데, 비선보고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같은 질문 하느라 고생하시네요."

법정 안에서는 본인 재판 증인인 안종범 전 경제 수석의 폭로를 듣게됩니다. 안 전 수석은 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7대 기업 총수를 단독면담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 전 수석이 이미 알고 있는 눈치여서, 내가 너무 순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대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 사실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안 전 수석은 또 대국민담화 원고를 작성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존재를 인정하자고 건의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다시 강하게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꼭 인정해야 하냐'고 했습니다. '최순실의 존재를 인정할 정도로 비참한 상황까지 가고 싶지 않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안 전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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