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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성폭행 의혹 사건이 일어난 한샘에 대해 근로 감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직장 내 성폭력 문제는 한샘에만 국한된 건 아닙니다. 직장 상사의 성폭력은 매년 늘고 있고, 직장 3곳 중 1곳은 성폭력 예방 교육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교사가 학교에 실습 나온 여자 교생에게 끊임없이 치근덕거립니다.
"저기 가서 키스나 하고 갈래요?
(이선생님 앞으로 제 얼굴 어떻게 보려고 그러세요.)"
집에 무턱대고 찾아가 괴롭히는가 하면 강간까지 시도합니다.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고용주나 직장 상사에 의한 성범죄는 지난해 545건으로 4년 새 60% 가량 늘었습니다.
올해 경찰이 단속한 동료 직원들 간 성범죄까지 합치면 직장 내 성범죄는 631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비율은 해마다 늘어 올해 37%를 기록했습니다.
안명자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사소한 친밀감의 성적인 행동이 우월적 지위와 젠더에 기반한 폭력으로 직장 문화와 피해자에게 많은 심각한 문제를"
고용노동부는 내일부터 열흘 동안 직장 내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한샘에 대한 근로감독에 들어갑니다. 이번 사건 조사와 함께 사측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했는지 여부 등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