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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도, 美상무장관도…다시 불거진 '조세회피처 X파일'

등록 2017.11.06 21:32

수정 2017.11.06 21:42

[앵커]
지난해 세계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조세 회피처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에는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입니다. 세계 주요국 정상과 정치인, 유명인이 무더기로 조세회피지역 케이맨제도와 버뮤다에 재산을 은닉했다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트뤼도 캐나다 총리, 미국 상무장관까지 이름이 나왔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가 공개한 대규모 조세회피 자료, 이른바 '파라다이스 페이퍼스'가 전세계 정가를 강타했습니다.

대표적인 조세회피처 영국령 버뮤다에 있는 유명 로펌 ‘애플비'의 내부 자료 1340만건을 분석한 결괍니다.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입니다. 1천만파운드를 케이맨제도와 버뮤다 기금에 넣고, 대표적 착취 기업인 브라이트하우스에도 투자한 겁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조세회피처에 그룹을 세워 해운회사를 인수하고 이 회사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기업에 투자해 막대한 이윤을 남겼습니다.

트럼프의 사위이자 핵심 실세인 쿠슈너는 자신의 부동산 업체가 러시아 사업가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나이키와 애플도 조세회피처를 통해 세금을 줄였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러시아 국영 금융사에서 거액을 투자받고 있었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최측근의 조세회피용 펀드 운용으로 명단에 올랐고, 록밴드 U2의 리더 보노도 조세회피처 몰타를 통해 리투아니아 대형 쇼핑몰을 남몰래 사들였습니다.

지난해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은 또 한번의 조세회피처 폭로가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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