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조세회피처에 한국인 232명"…무더기 세무조사 이어지나

등록 2017.11.06 21:33

수정 2017.11.07 17:12

[앵커]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 ICIJ와 뉴스타파가 공동으로 조세회피처에서 찾아낸 한국인은 무려 232명이라고 합니다. 효성그룹과 현대상사 등 대기업도 상당수 연루돼 있어, 무더기 세무조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스타파가 ICIJ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조세회피처인 버뮤다 케이먼군도 등에서 찾아내 1차로 공개한 한국기업 소유 페이퍼컴퍼니는 2곳입니다.

2006년 현대상사가 버뮤다에 만든 '현대 예멘 LNG'와, 효성그룹 차남 조현문이 이사로 등재돼 있는 '효성 파워 홀딩스'입니다.

2006년 당시 예멘 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던 현대상사는

문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한국가스공사에 예멘 LNG 지분을 넘겨준 과정이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와 현대상사는 "이중과세를 피하려던 것"이라며 당시 "공시까지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도 또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역외 탈세혐의 등으로 1심 유죄 선고를 받은 효성은 2006년 케이맨제도에 '효성 파워 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가 2015년 없앴는데 탈세 목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효성 측은 "중국변압기 회사 인수합병용으로 설립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창석 / 효성그룹 홍보팀장
"합법적으로 설립한 회사이고요. 투자와 청산과정도 모두 합법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국세청과 금감원은 역외탈세 문제는 항상 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대규모 세무조사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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