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대카드서도 "나도 당했다"…직장 성폭력 '미투 캠페인' 번지나

등록 2017.11.07 21:39

수정 2017.11.07 21:43

[앵커]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직원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나도 성추행을 당한 적 있다'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퍼진 성폭력 고발, 미투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도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카드 계약직 여직원 A씨가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지난 5월, 반년 전 일입니다. 경찰이 3개월 동안 조사한 뒤, 무혐의 처리한 사건입니다.

A씨는 한샘 성폭행 사태를 지켜보며 용기를 얻었다며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피해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성폭행 방조자로 언급된 남성은 오늘 새벽 반박글을 올립니다. 여성쪽에서 성관계를 유도했다"는 취지입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선 남녀간 공방이 벌어집니다. 여성들은 '나도 성추행, 성희롱을 당한 적 있다는' 댓글로 남성 중심적 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할리우드에서 벌어진 '나도 당했다', 이른바 미투 캠페인처럼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동욱 / 동국대 법학과 교수
"우리사회 전반적으로 이분들의 용기를 통해서 성문화,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하나의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시비비를 떠나, 회사 이름이 거론되는 자체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기업들은 뒤늦게 사내 성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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