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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부산 신혼부부 실종…'남편 첫사랑 여성 검거'

등록 2017.11.08 21:26

수정 2017.11.08 21:38

[앵커]
부산에 사는 신혼부부가 1년 반째 행방불명된 의문의 사건이 있습니다. 경찰은 신혼부부 남편의 첫사랑이라는 30대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노르웨이에 사는 이 여성은 신혼부부 실종 전에 들어왔다가 실종 직후 출국했습니다. 국제경찰 인터폴을 통해 수배된 이 여성이 얼마 전 노르웨이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5시간 뒤 남편도 귀가합니다. 지난해 5월28일 실종된 35살 A씨 부부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장면은 CCTV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A씨는 동업자에게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A씨 동업자
"자기가 무슨 일 있으니까 당분간 못 온다고, 자기가 일이 해결돼야 올 수 있다고..."

경찰은 남편 A씨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35살 C씨를 추적했습니다.

노르웨이에 살던 C씨는 A씨의 결혼 소식을 듣고 결혼하지 말라며 전화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 부부 실종 전 입국했던 C씨가, 실종 직후 예정보다 2주 빨리 출국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C씨에 대해 협박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8월 노르웨이 경찰에 붙잡힌 C씨는 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현지 법원은 우리 정부가 요청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 재판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경찰이 사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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