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금단의 황궁서 트럼프 맞은 시진핑…'황제 코드' 예우

등록 2017.11.08 21:41

수정 2017.11.08 22:08

[앵커]
우리나라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은 자금성을 통째로 비우는 등 국빈급을 넘어서는 접대로, 트럼프의 마음을 잡으려합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금성 입구에 나란히 들어선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안내하는 시 주석의 얼굴에서 황궁을 내 집처럼 여기는 여유가 느껴집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을 맞아 국빈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예우에 나섰습니다.

경복궁 근정전보다 1700배나 넓은 자금성을 통째로 비웠고, 유서 깊은 자금성의 역사전시관 '바오원루'에서 차를 대접했습니다.

중국 특색의 '황제 코드'로 트럼프의 감동을 자아내는 모습입니다.

해가 진 뒤에는 가벼운 산책 일정을 잡았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항저우 달빛 산책'을 넘어서는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미중 정상의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동시에 미국과 나란히 선 중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본격적인 미중 정상회담은 방중 이틀째인 내일 열립니다.

하지만 최대 현안인 북핵과 무역 불균형 문제에서 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오늘밤 '자금성 회동'이야말로 정상 간의 진솔한 대화가 오갈 '비공식 정상회담'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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