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북핵 시간 없다, 빨리 행동" 촉구…시진핑은 '279조 통 큰 선물'

등록 2017.11.09 21:08

수정 2017.11.09 21:16

[앵커]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선 획기적인 한반도 문제 해결책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소문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핵 해결에 빨리 나서달라고 주문했고 시 주석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대신 279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해 비켜갔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중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에 시간이 없는 만큼 중국이 빨리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ㅣ 미국 대통령
"중국은 북핵 문제를 빠르고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시 주석이 속히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비켜갔습니다.

시진핑 ㅣ 중국 국가주석
"한반도와 아프가니스탄 등 국제사회의 문제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방중 첫 날부터, '황제 코드'로 융숭하게 대접한 전략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합니다.

미국진보센터 마이클 퓨크스 연구원은, "시 주석이 성대한 의식이 가득하지만 실체가 없고 마찰은 적게 방중을 기획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에게 대접받는 듯한 감동을 선사해 창 끝을 무디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통 큰 투자 협정도 한몫했습니다.

중국은 1년치 대미 무역흑자와 맞먹는 279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지만,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는 데는 성공했다는 겁니다.

다만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두 정상 사이에 북한 정권 교체와 주한미군 철수 같은 '빅딜'이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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