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시할배·펑할매·니하오"…트럼프 손녀의 '중국어 술술' 외교

등록 2017.11.09 21:12

수정 2017.11.09 21:58

[앵커]
두 강대국 G2를 이끄는 두 스트롱맨의 만남을 화기애애하게 만든 건 트럼프의 여섯 살 손녀 아라벨라였습니다. 손녀를 끔찍이 아끼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어로 노래하는 아라벨라를 영상에 담아 시진핑 주석에게 보여주자 시 주석 입이 벌어졌습니다. 여섯 살짜리 '완벽한 외교관'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 할아버지, 펑 할머니 안녕하세요. 노래 한 곡 들려드릴까요"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청량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소녀, 트럼프의 외손녀인 아라벨라 쿠슈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시진핑 주석과 차를 마시면서 태블릿PC 를 꺼내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삼자경과 중국 옛시를 읊는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시 주석 내외는 크게 기뻐하며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에 A 플러스를 줘야 한다" 고 극찬했고, "곧 중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 고 화답했습니다.

자신의 세자녀 모두에게 중국어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맏딸 이방카는 올해 4월에도 시진핑이 미국을 찾기 전 자신의 아이들이 중국어로 노래하거나 중국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황제급 대우를 받은 트럼프는 깊은 감명을 받은 듯 트위터 배경을 자금성 기념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중국에서 트위터 접속은 금지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방화벽을 우회하는 특수 장비를 동원해 트위터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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