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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방법도 제안"...용인 일가족 살해 '아내도 공모'

등록 2017.11.09 21:24

수정 2017.11.09 21:32

[앵커]
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 피의자의 아내가 남편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편에게 구체적인 범행 방법을 제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자진 귀국한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의 아내 정모씨. 귀국 직후 정씨는 범행 이후 남편에게 사실을 들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부부는 범행 전날인 지난달 20일 강원도 횡성의 한 콘도를 찾아 범행 방법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정씨는 남편에게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라며 다음날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처음에는 몰랐다고 그랬다가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다. 사실은 나도 공모를 같이 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은어를 사용해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남편은 살해 이후 뒤처리를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살해 이후엔 어머니 계좌에서 1억 2000만원을 빼내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출국당시 공항 면세점에서 명품 선글라스 등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존속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정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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