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화성시, 땅 파서 친환경에너지 찾는다…'심부지열' 얻는 시추공사 착공

등록 2017.11.10 08:56

수정 2020.10.06 05:00

[앵커]
경기도 화성시가 땅속 깊이 있는 열에너지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시추기를 가동해 얻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자립과 온실가스 감소, 두 마리 토끼를 노립니다. 공사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성시청 한쪽에 육중한 시추기계가 들어섰습니다. 높이 20미터, 기다란 파이프가 땅 밑을 파고 들어갑니다. 지하에서 퍼 올린 물은 바로 옆 에너지 전환 시설로 흘러갑니다.

"이 시추장비는 국내기업의 특허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름 12 센티미터의 이 파이프가 지하 5㎞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 깊이까지 시추에 성공하면, 100도씨 이상의 지하수와 고온의 증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지하수를 끌어올려 지상의 열교환장치를 통과시키면 심부지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식어버린 물은 다시 지하로 내려보내기 때문에 환경 훼손 걱정도 없습니다.

윤현익 / 추업체 기술이사
"(지금까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점, 2세대 기술은 지하수가 있거나 깊이가 깊어지면 시추가 제대로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했고…."

화성시는 내년 4월까지 시추를 시도하고 상용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발생한 열은 시청 청사 냉난방에 우선 활용됩니다.

채인석 / 화성시장
"지역난방공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이 기술이 활용된다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먼저 적용하고 그러면 청정에너지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추 업체는 시간당 5천㎾에너지 생산에 성공하면 일대 8백에서 천세대에 전기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