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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고 싶었다" 106명 약물로 죽인 獨 엽기 살인극

등록 2017.11.10 21:43

수정 2017.11.10 21:51

[앵커]
독일에서 한 남성 간호사가 약물로 환자들을 연쇄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수사 결과 밝혀진 희생자만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영웅이 되고 싶어서 이런 엽기 살인극을 벌였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남성이 노트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으로 들어섭니다.

지난 2015년 환자 2명에게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독일의 남성 간호사 닐스 회겔이 무기징역을 선고받던 당시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8월 중간수사 결과 희생자는 90명으로 늘었고, 어제 발표에선 16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모두 106명이 된 겁니다.

회겔이 근무하던 브레멘 인근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실험을 한 결과 이처럼 밝혀진 겁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환자들이 사망 후 화장됐다”면서 피해자들이 더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회겔도 경찰조사에서 “50명 살해 후 계산을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회겔은 법정에서 “심폐소생술을 과시하고 영웅이 되고 싶었다”고 말하는 등 인면수심 살인마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가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의 끝없는 범행이 들어나면서 독일 사회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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