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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힘'…거장은 내리고 수작은 올리고

등록 2017.11.11 19:49

수정 2017.11.11 20:03

[앵커]
영화를 선택하는 건 관객의 몫이죠. 요즘 관객들은 거장이 연출한 영화라고 무작정 추종하거나 무명 배우라고 외면하지 않고 작품성 위주로 따져 본다고 하는데요.

정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 최고 화제작이었던 미스터리 스릴러 '마더!'. '노아' '블랙스완' 같은 전작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작품이어서 더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감독
"집을 하나의 인물이라 생각하고 접근했어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인 지구, 대자연이라는 큰 개념을 다루고자…."

하지만 관객 수 4만6천여 명에 그치며 개봉 2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김영미
"(스릴러인 줄 알고) 긴장을 많이 하면서 봤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내용이어서 혼란스럽고, 살인 장면들이 너무 과하게 느껴진…. "

세계적인 감독 뤽 베송이 40년간 준비해 온 영화 '발레리안'도 결과는 저조했습니다. 제작비 2300억 원, 관객은 1000만 목표에 훨씬 못 미친 51만여 명. 흥행 실패로 제작사 대표가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겟아웃'과 '플립'은 국내 개봉 예정에 없었지만, 입소문을 타며 관객이 개봉과 흥행까지 주도했습니다.

평론가
"관객들의 취향이 굉장히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영화를 스스로 평가해서 선택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영화사들도 네티즌들의 반응을 미리 살펴본 다음에 영화 수입을 결정하는…."

관객이 영화 생태계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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