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美, 고혈압 기준 130으로 낮춰…"美 성인 절반"

등록 2017.11.14 21:44

수정 2017.11.14 21:56

[앵커]
혈압 수치가 130대인 분들, 고혈압 아니라고 안심하면 안 되겠습니다. 미국 심장학회가 고혈압 범위를 140에서 130로 낮춘 새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혈압을 일찌감치 관리해야 심장-혈관 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미국 성인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됩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심장학회가 고혈압 기준을 14년 만에 조정했습니다. 기존 고혈압 기준인 140/90mmHg에서 130/80mmHg으로 크게 하향 조정했습니다.

최고 혈압이 130에서 139 사이인 사람들이 130 미만인 경우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환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하우저 / 전 미국 심장학회장
"낮은 수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고려해 (수치를 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 인구의 절반이 고혈압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고혈압 환자는 3100만명쯤 늘어나 약 1억300만명이 됩니다. 성인 중 고혈압 환자 비중은 기존의 32%에서 46%로 급증합니다.

특히 45세 미만 성인 중에서는 남성은 3배로, 여성은 2배로 고혈압 인구가 늘어납니다.

다만 고혈압 환자로 새로 분류된 모든 사람들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운동과 식단 조절, 체중감량 등 생활습관 변화를 우선 시도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한국인에게도 이 기준이 적합한 지 검토해 내년쯤 자체 기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