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단독] "우리은행 채용 청탁 지난해 총 60명"…檢, 2년치 수사

등록 2017.11.15 21:16

수정 2017.11.15 21:46

[앵커]
이어서 단독보도입니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에 채용을 청탁한 사람이 지난해에만 예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치인을 비롯해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은행에 특혜 채용된 사람은 현재까지 16명입니다. 하지만 TV조선 취재결과 당초 채용 청탁자는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행원 공개채용 당시 특혜 채용자는 16명이었지만, 실제 외부 청탁 대상은 60명이었고, 명단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혜 채용된 16명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40여 명의 청탁자도 정치인 등 유력 인사들로 전해집니다. 채용비리를 처음 폭로한 심상정 의원 측도 청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봤지만 명단을 얻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 의원실 관계자
"(전체 청탁자가) 몇 명인진 (우리은행 측이) 안 밝혔는데… 저희가 그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지는 못해서…."

채용담당팀에서 작성된 청탁 명단은 인사 부장과 인사담당 상무 인사담당 부행장 순으로 보고됐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추천자에게 합격 여부를 알려주기 위해 만든 것일 뿐 채용엔 영향을 준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우리은행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최근 2년치 채용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혜 채용이 관행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채용 비리 관련자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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