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유엔군사령부, JSA 영상 공개 임박…북한군 MDL 넘었나?

등록 2017.11.16 13:48

수정 2017.11.16 13:58

[앵커]
유엔군사령부는 오늘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 병사의 귀순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북한군이 쏜 총알이 우리쪽으로 넘어왔고,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정황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국방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동빈 기자! 유엔사가 보유한 CCTV 영상, 공개가 왜 늦어진 겁니까?

 

[리포트]
예 유엔군사령부가 당초 오늘 오전으로 예정돼 있었던 영상 공개 시점을 오후로 미뤘는데요. 26초 정도만 공개하기로 했었던 것을 좀 더 많은 분량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늦어졌습니다.

CCTV가 공개되면 의식불명 상태인 북한 병사가 어떤 경로로 탈주를 했고 또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물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북한군 추격조는 남쪽으로 내달리는 북한 병사의 등 뒤에서 총 40여발을 쏘며 추격했습니다. 총구가 남쪽으로 향한만큼, 총알이 우리쪽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북한 병사가 귀순한 곳은 별도의 군사분계선이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긴박한 상황이었던 만큼, 북한 추격조가 군사분계선 직전에서 정확하게 멈춰섰을 개연성은 낮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월선 여부는 CCTV로 확인해 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북한 병사가 입은 부상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합니다. 귀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교수는 골반 아래에서 배위로 비스듬하게 총상이 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자세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총을 맞았다는 얘기입니다.

귀순 병사가 쓰러진 곳은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50미터 떨어진 지점으로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 근방까지 쫓아와서 총을 쏘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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