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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 귀순 장면 CCTV 영상 공개 연기…이유는?

등록 2017.11.16 17:23

수정 2017.11.16 17:25

[앵커]
유엔군사령부는 오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 병사의 귀순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 선언을 했습니다. 국방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동빈 기자! 유엔사가 보유한 CCTV 영상, 왜 공개를 늦춘 겁니까?

 

[기자]
예 유엔군사령부가 당초 오늘 오전으로 예정돼 있었던 영상 공개 시점을 오후로 미뤘다가 이젠 무기한 연기됐는데요. 유엔사 관계자는 "CCTV 영상을 공개할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공개 시점은 좀 더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당초 유엔사는 CCTV를 짜깁기한 26초 정도 분량만 공개하기로 했었는데요. 국방부가 MDL 부근에서의 북한군 움직임까지 모두 담긴 영상 전부를 제공하자고 유엔사에 요구하면서 공개 시점이 늦춰진 겁니다. 

[앵커]
유엔사가 공개하기로 했던 CCTV 영상에는 어떤 장면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예 공개하기로 했던 CCTV 영상에는 귀순자가 몸을 웅크리고 비틀거리며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소총을 들고 귀순 병사를 쫓아오던 북한군 추격조 한 명이 JSA 내 군사분계선을 넘은 장면이 일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추격조 한 명이 중립국감독위 회의장 건물의 중간 부분 아래까지 내려온 모습이 찍혔다"고 전했습니다.

JSA 내에는 명확한 군사분계선이 그어져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남북한 양 측 근무자들이 넘어서는 안되는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 이번 월선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이에 대해 경고사격 등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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