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지진으로 필로티 구조 건물이 집중 피해를 입었습니다. 건물 1층은 기둥만 세우고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개방 형태로,, 기둥이 모든 하중을 견디는데요, 강진에 기둥이 부서지고 휘어져서 붕괴 위기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주택 건물 기둥이 주저앉았습니다. 튀어나온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주민들은 이틀째 지진 공포에 시달립니다.
김예지 / 포항 학산동
"조금만 더 흔들리면 부서지겠구나. 무너져 내리겠구나. 이제는 안정감이 안 느껴져요. 여기서는…."
또다른 필로티 건물도 기둥이 부서졌습니다. 이 건물에는 모두 8개의 기둥이 설치돼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3개의 기둥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추가 붕괴의 위험을 막기위해 이 건물에는 20개의 임시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벽이 없는 필로티 구조는 기둥이 모든 건물 무게를 견딥니다. 지진 에너지가 기둥으로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박지훈 /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하부에 있는 기둥들이 집중적으로 파괴가 일어난 것입니다. 공학적으로는 그렇게 좋은 구조는 아니에요."
20층짜리 고층 아파트도 지진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입구 계단이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장숙자 / 아파트 주민
"바닥에 앉아 있어도 바람만 불어도 바닥에 방바닥이 으르렁 거리는 것처럼 그렇거든요."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은 지진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