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지진에 수능 수험장 '아수라장'…학교 내진율 23.1%

등록 2017.11.16 21:10

[앵커]
수능이 전격적으로 연기된 건 포항 인근 수능 시험장의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교실 벽면이 갈라지고, 외벽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런데 전국 학교의 내진율은 23%에 불과합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을 비추던 CCTV 화면이 좌우로 요동칩니다. 어제 지진이 일어나자 학생 300여명이 급히 운동장으로 대피합니다.

김문관 / 대동고등학교 교감
"지진이 발발했을 때 평소에 연습한 대로 학생들은 신속하게 1분정도 있다가 대피하였고..."

고등학교에는 무너진 건물 외벽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사물함에 있던 학생 물품도 바닥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수능 고사장으로 사용하려던 학교 교실입니다. 지진으로 벽에는 이렇게 금이 갔습니다.

학교 뒷편 담벼락도 무너져 주차장을 덮쳤습니다. 일주일 만에 학교를 제대로 고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영우 / 경북도교육청 교육감
"수험생들이 불안해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시험장을 온 상태로 꾸미는 일이 가장 급하고…."

KTX 포항역 대합실 천장에서 타일이 떨어져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한때 승객들은 철로에 내려 역을 빠져 나와야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은 43.7% 였습니다. 특히 학교 내진율은 23.1%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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