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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 어디 버렸지"…'비상'걸린 재수생·만학도

등록 2017.11.16 21:22

[앵커]
재수생들은 시험 전날, '삼수는 없다'는 각오로 수험서를 버리는 게 관행이라고 합니다. 그 마음으로 버렸던 책들 오늘 다시 찾느라 바빴습니다. 학원가는 그새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재수학원 옥상. 수북한 참고서와 문제집들.. 

"(찾았어?) 야~ 어디 갔어?"

이제 다 끝났다며 어제저녁 버린 것들입니다. 얼른 찾아서 일주일간 더 봐야 합니다.

최유하 / 재수생
"일주일 연기될 줄 모르고 책을 다 버렸는데 책이 없으니까. 일주일은 공부해야 하니까…. (책 얼마나 찾은 거예요?) 제 책 하나도 못 찾고 여기 있는 거 골라 가지고 쓸려고요."

수험생들은 허탈한 마음도 잠시, 심기일전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정상적으로 나와야 돼. 자율학습하는 거 똑같고"

대치동 학원 가는 발 빠르게 일주일 단기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신언철 / 대치동 학원 부원장
"끝까지 책임져주겠다 말을 했기 때문에 약속 지키기 위해서 기존 수강생들한테는 일주일 무료 특강을…."

한 여고의 과학 수업. 학생들 나이가 선생님 두 배는 됩니다. 60대 이상 늦깎이 수험생들.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입니다.

장일성 / 82세
"오늘 아침에 도시락 싸려고 죽도 끓여놓고 그랬거든요? 더 열심히 해가지고 수능 좀 잘 봤으면…."

대학 가는 모습 꼭 손주들에게 보여주겠다며, 남은 일주일을 다짐합니다. 

(여러분 할 수 있죠?) "네!" (우리 파이팅 해볼까요?) "파이팅!!!"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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