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수능 연기에 학교 어수선…안내문 떼고, 군부대 숙식하고

등록 2017.11.16 21:23

[앵커]
오늘 학교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수험생들도 우왕좌왕했는데요, 1주일 동안 군부대에서 숙식해야하는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학교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수능 시험장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립니다. 칠판에 붙은 각종 안내문도 떼어냅니다.

심재복 / 용산고 행정실 주무관
"간식이라든가 모든 걸 다 준비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가 되니까 너무 좀 황당한 기분이라 할까요."

교육청은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예정대로 휴업하고 그 외 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겼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정상수업을 했지만, 급식을 준비하지 못해 학생들을 일찍 돌려보냈습니다.

고3 학생들은 포항 친구들을 걱정하며 갑작스러운 연기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김희원 / 세종과학고 3학년
"연기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지진나고 위험하니까"

남현모 / 세종과학고 3학년
"결과같은건 좀 늦게나올거같아서 걱정되는데 일정을 알아서 조절해줄거니까..."

지난 10일 포항으로 원정 수능길에 올랐던 울릉도 수험생 34명은 객지 생활이 연장됐습니다. 해병대 회관에서 수능 다음날까지 합숙합니다.

서재현 / 울릉고 3학년
"바다 날씨가 거의 안 좋아서 여기 있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수능 시험에 맞춰 휴가를 냈던 군 장병들이 난감해 하자, 국방부는 최대 4일간 추가 휴가를 주기로 했습니다. 논술 시험을 위해 상경 예정이었던, 비수도권 지역 학생들은 교통편과 숙소 예약을 변경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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