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효성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오늘 본사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대기업 수사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오늘 효성 그룹 본사와 계열사 한 곳, 납품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효성그룹 관계자
"인사, 총무 이런쪽인 것 같은데요. 저희도 지금 상황 파악을 하고 있어서 진행하고 있는 거라... "

검찰 관계자는 “효성그룹 경영진 차원에서 계열사 등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4년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형인 조현준 사장과 그룹 계열사 경영진들을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일부 경영진들이 조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과정에서 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당시 조사부로 배당됐던 사건이 특수부로 옮겨가면서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을 지낸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입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비롯해 참여연대가 조석래 효성 그룹 전 회장을 고발한 사건 등, 효성 그룹 관련 사건만 30 건이 넘어 수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입니다.

조석래 / 전 효성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이라서 추가 조사 받는다고 보시나요?) ..."

하지만 일각에선 효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만큼,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TV조선 김지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