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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지 노가리 원산지 '세탁'…후쿠시마 노가리 480톤 유통

등록 2017.11.17 18:24

[앵커]
방사능 오염이 우려돼, 수입이 금지된 후쿠시마산 노가리를 국내에 들여온 수입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원산지를 세탁해 무려 480톤이나 팔았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2~3년 된 어린 명태를 바싹 말린 노가립니다. 먹음직스러운 노란 빛깔에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사철이 제철인 노가리는 술안주로 인기가 높습니다.

건어물 시장 상인
"술 마시는 사람들은 먹으면 맛있다고 하네요. 노가리는 꾸준하게 나가죠."

수입업자 48살 김모씨 일당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노가리 판로가 막히자 꼼수를 생각해냈습니다. 

현지 수출업자를 동원해 후쿠시마에서 어획한 노가리를 홋카이도로 옮겼습니다. 수출이 가능한 홋카이도산으로 거짓 증명서를 꾸린 뒤 일본 도청에 신고했습니다.

원산지 세탁입니다.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기존에 일본 업자와 거래 관계에 있는 사람 도움을 받아 산지증명을 받고 그걸 토대로 홋카이도 도청에 증명서를 제출해서 수입에 필요한 서류를 다 발급받았다" 

홋카이도산으로 둔갑한 노가리는 세 차례에 걸쳐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국내에 팔린 후쿠시마산 노가리는 모두 480톤, 8억 5천만원어치에 이릅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김씨 등 수출입업자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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