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전원책의 오늘 이 사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록 2017.11.17 18:42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요즘 같은 안보위기에 집권여당 대표의 의원외교는 필요하지요.

그런데 미국에 간 추 대표의 발언이 논란을 낳았습니다. 추 대표는 동포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가 문 대통령에게 '통일은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는 것이지요. 트럼프가 한국의 분단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정상 간의 비공식적인 대화를 맥락과 관계없이 공개하면 진의가 왜곡됩니다. 그래서 배석하지 않은 추 대표가 이 말을 전한 건 큰 외교적 결례입니다.

추 대표는 특파원간담회에서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FTA 재협상은 미국 국내 정치용이다'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한미FTA 폐기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는 FTA 재협상을 압박하면서 FTA폐기를 거론했습니다. 한미FTA를 폐지하면 누가 더 손해일까요?

야당은 국익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그러자 추 대표가 이를 다시 맞받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치밀한 안보 및 경제외교 전략을 세우고 방미했다'

그러니까 한미FTA 폐기도 문재인 정부의 협상방향이라는 것이며, 정상회담 뒷얘기도 치밀한 전략으로 한 말이라는 겁니다.

추대표의 말이 진짜 청와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추대표가 귀국해 방미성과를 과연 어떻게 설명할지, 청와대는 추대표에게 과연 몇 점을 줄지 지켜볼 일입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만냥을 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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