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최룡해가 황병서·김원홍 쳤다"…다시 불붙는 北 권력암투

등록 2017.11.20 21:03

수정 2017.11.20 21:10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티비조선 아홉시 종합뉴스 전원책입니다. 오늘은 북한 뉴스로 시작합니다. 북한 권력층 내부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 전 당 조직지도부장을 맡은 최룡해의 주도 아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이 최근 처벌됐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당에 대한 불손한 태도입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오늘 중국 시진핑 주석 특사 쑹타오가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복귀했는데요. 쑹타오가 노동당 중앙영도를 만났다는 뉴스가 조금전 나왔습니다. 그동안에는 북한 보도대로 최룡해와 리수용을 만났다고 보았는데 일부에서는 김정은을 만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북한 권력의 변동,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직지도부가 최근 군부의 최고기관인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20년만에 처음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책임자인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이 처벌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

빨치산 계급 출신으로 북한 2인자로 불리는 조직지도부장 최룡해가 처벌을 주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최룡해 주재 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다."

조직지도부 출신 황병서와 국가보위상을 지낸 김원홍은 장성택 처형을 주도하는 등 김정은 체제에서 줄곧 핵심 실세였습니다.

전 인민무력부장 현영철도 2015년 회의 중에 졸아 태도 불량으로 처형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오늘 북한 기록영화엔 황병서의 모습이 방송돼 숙청 등 고강도 처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김광인 /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김정은으로 넘어가는 3대세습 과정에서 집권층 내부의 권력 투쟁의 성격이 짙어보입니다."

김정은 주변 권력구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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