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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작심 발언'…"인권문제 제기에 당혹"

등록 2017.11.22 13:13

[앵커]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 병원 교수가 오늘 두 번째 브리핑을 했습니다. 당초 환자 상태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었는데요. 이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된 환자 정보 공개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 그리고 우리나라 응급 의료 실태에 대해 1시간 가량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사회부 연결합니다. 이유경 기자. 어떤 말들을 했습니까?

 

[리포트]
네. 이국종 교수는 자괴감이 든다는 여러 차례 말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브리핑에서 기생충, 옥수수 분변 같은 환자 정보를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환자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이 교수를 비판했는데요.

여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힌 겁니다. 이 교수는 최근 문제들 때문에 병원장이 굉장히 격노햇고, 어제도 두시간 반동안 병원장실에 불려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브리핑도 취소하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상당히 격앙된 표정이었는데요. 갑자기 한 외신기자에겐 미국에선 환자 개인정보 기밀 유지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자는 "이런 경우 환자 정보가 알려지는 게 공공의 이익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환자의 인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환자를 살리는 것이라며, 환자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윗분들에게 불려가고 하면 그게 환자의 인권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응급의료 인력이 3분의 1 수준 밖에 안 된다며 우리나라 응급의료 인프라와 인력 부족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귀순병사 상태에 대해선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2차 수술 뒤 3일째인 18일부터 자가호흡을 하고 있고. 폐렴 증상은 호전되는 모습이라고 전햇씁니다. 다만 B형 간염이 발견돼 약물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지만, 큰 수술과 귀순과정의 피격 등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대화에 매우 소극적이고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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