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귀순 병사, '소녀시대·할리우드 영화' 푹 빠졌다

등록 2017.11.22 21:23

수정 2017.11.22 21:34

[앵커]
병사는, 이국종 교수와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소녀시대 노래를 좋아하고, 헐리우드 영화를 즐겨본다고 합니다. 스물다섯 또래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무 짜릿짜릿 몸이 떨려 Gee"

걸그룹 소녀시대의 2009년 히트곡 '지'입니다. 이국종 교수는 북한 귀순병이 회복되자, 다양한 영화와 음악을 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귀순병사가 그 중에 가장 좋아했다는 노래가 바로 소녀시대의 지입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Gee 노래 버전) 3가지를 (들려주고) 재밌게 하려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까 오리지널 걸그룹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나머지 두 밴드는 그냥 남자들이거든요."

귀순 병사가 뉴스를 보면 충격 받을 수 있어, TV는 영화채널에 고정돼 있습니다. 한국 영화보단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미국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영화 트랜스포터, 브루스 올마이티 등을 봤습니다. 트랜스포터의 자동차 추격신을 볼 땐, 운전 얘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자칫 귀순 당시를 회상할 수 있어 이 교수도 아차 했다고 합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그런데 '왜 도량에 빠졌냐', '운전 잘 한다면서', 그러니까 잘 못 알아듣던데요. 제가 그 질문했다가 '아차' 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러고…"

북한 병사는 열여덟살때부터 군생활을 했습니다. 손가죽이 빨래판처럼 단단하다고 이 교수는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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