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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이재민 이주 시작…"우리도 지원해달라" 불만 속출

등록 2017.11.22 21:36

수정 2017.11.22 21:51

[앵커]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오늘부터 임대아파트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집이 부서졌지만 이주 대상에서 빠진 이재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사다리가 오르내리며 이삿짐을 나릅니다. 집 안에서는 촛불을 켜고 짐을 챙깁니다. 

"(뭐 찾으세요?) 반지랑 시계. 여기 있다, 여기 있다."

이주 결정이 난 포항 대동빌라 주민들입니다. 지진을 피해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날입니다. 30년을 지낸 보금자리를 떠나며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안분혜 / 포항 북구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터지니 할 수 없으니 이사는 가야하니까"

이주 첫날인 오늘 하루 이재민 22세대가 LH 임대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최대 2년까지 지낼 수 있지만 걱정은 여전합니다.

이재민
"혹시 또 다른 데로 이사 가라고 하면 이사 갈 데가 없잖아요."

이재민 1203명, 450여 세대 가운데 이주대상은 328세대입니다. 임대 아파트 입주민은 보증금과 월임대료가 무료입니다.

이주대상자 가운데 임대아파트에 안가는 사람에게는 전세자금 1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합니다. 이주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사람은 반발합니다.

이재민
"이 걸 수리해서 쓸 수 있습니까? 집을 쓸 수 있다면 자기들이 여기 와서 살아보든지."

집단 이주를 시작한 첫 날, 이재민들의 기쁨과 실망이 엇갈렸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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