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평창 롱패딩'이 뭐길래…수백 명 밤샘 노숙

등록 2017.11.22 21:41

수정 2017.11.22 21:54

[앵커]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긴 패딩 코트, '평창 롱 패딩'을 사기가 거의 로또 수준입니다. 이 옷 한 벌을 사려고 수백 명이 백화점 앞에서 밤샘 노숙을 했습니다. 첫번째 구매자는 어제 저녁 일곱 시부터 열다섯 시간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역 안이, 인산인해입니다.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긴 줄입니다. 

"94, 95, 96"

10시간 넘게 기다려 받은 번호표에 입을 맞추고, 인증샷도 찍습니다.

유재혁 / 전주시 완산구
(어디서 오셨어요?) "전주요. 말로 표현할수가 없어요. 981번 행운의 숫자입니다. 화이팅!"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새치기 양심불량도 있습니다.

"앞에 분 잘 보세요. 순식간에 들어와요."

1000벌 한정판인 탓에, 번호표 1000번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환호성이 터집니다. 

백화점 안내 직원
"다행히 좀 남을 거 같아요."

선착순 1000명에 대한 평창 롱패딩 판매는 끝났지만, 물량이 추가로 더 풀릴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수백명은 계속 대기했습니다.

'평창 롱패딩'을 받아든 이들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올림픽 한정 제품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합니다.

이선우 / '평창 롱패딩' 1번 구매자
"어제 오후 7시부터 기다렸고요. 전 국민적으로 굉장히 갖고 싶은 패딩이잖아요."

처음에 3만 장을 준비한 백화점 측은, 원단 수급 문제 때문에 추가로 발주를 할 지 여부는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레는 이 백화점 부산본점 등 지방 7개 점포에서, 오는 30일에는 서울 매장에서 마지막 재고가 풀립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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