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JSA 장교 ‘문책’ 병력도 모두 교체…다리 폐쇄하고 통문도 설치

등록 2017.11.23 21:02

수정 2017.11.23 21:10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V조선 9시 종합뉴스 전원책입니다.

오늘도 북한 뉴스로 시작합니다. 72시간 다리는 북한에서 판문점 북측 공동경비구역 JSA로 들어오는 다리입니다. 북한군이 도끼만행사건을 벌인 1976년 72시간 만에 만든 콘크리트 다리지요.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그때 폐쇄됐고 JSA를 자유롭게 오가던 남북 군인들의 분계선을 경계로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판문점 JSA 북한병사 귀순 사건 이후 72시간 다리를 폐쇄했습니다. 이번 귀순 사건이 북한 권력층에 큰 충격을 준 것 같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병력도 모두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판문점 북한병사 귀순 사건으로 생긴 변화를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북한 병사 귀순 사건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내 병력을 전원 교체했습니다. 북측 JSA 경비 병력은 장교를 포함해 35∼40명 규모로, 귀순을 저지하지 못 한 문책 인사입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북한군 병사가 귀순할 때 경계 병력들이 총탄을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입장에서는 (작전에) 실패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사람들을 포함해서 경계 병력 거의 전원을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계 병력들의 추가 귀순 가능성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됩니다. 한 정보 소식통은 "경비 병력이 모두 교체된 정황으로 볼 때 해당 부대 지휘관과 상급부대 간부들도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또 귀순 병사가 군용 지프를 타고 건너온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귀순 병사는 시속 70~80여㎞의 속도로 이 다리 북쪽 초소를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다리 폐쇄와 함께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 설치 작업도 착수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72시간 다리의 통제도 제2, 제3의 이런 탈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추가 귀순 사태를 막기 위해 잠금 장치로 통문을 닫아 놓고, 신원이 확인된 군인과 차량만 통과시키는 형태로 운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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