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영결식 혼선 피하려" 세월호 유골 고의 은폐 사실로

등록 2017.11.23 21:28

수정 2017.11.23 21:37

[앵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나 숨긴 건 미수습자 장례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으려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장관은 공식 사과 했습니다. 하지만 자의적 판단과 보고 체계 무시 등. 해수부의 난맥상이 드러난 셈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골 수습 사실을 은폐한 당사자로 지목된 김현태 전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 취재진의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김현태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
"(직접 혼자 결정하신 거예요? 이유가 뭡니까?) ……."

선체수습 현장에서 유골을 찾아낸 건 지난 17일 오전 11시20분 이전이었습니다. 유해 감식을 거쳐 김 부단장에게 보고되기까지 2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후 과정은 이해할 수 없는 판단착오 연속이었습니다.

김 부본부장은 발견 당일 상관인 이철조 본부장에게 "미수습자 장례식 이후 알려주는게 좋겠다"고 전화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처 수장인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무려 사흘뒤인 20일 오후 5시에야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도 당장 문책하지도 않았습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20일에 저녁에 지시를 하고 지시가 그대로 이행될 줄로 알고…."

해수부는 유골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도 어제 의뢰했습니다. 김 장관은 재발방지책 마련과 함께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보고를 받고도 제때 조지를 취하지 않은 김 장관은 진상조사의 주체가 딜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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