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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WP, 트럼프 성추문 '총망라'…백악관 "거짓말"

등록 2017.11.23 21:45

수정 2017.11.23 21:53

[앵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캠페인'이 각 분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13명의 증언이 낱낱이 재조명되면서 그 여파가 주목됩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과 성적 남용’ 현지시간 22일, 워싱턴포스트의 특집 기사 제목입니다.

대표적 '반 트럼프 언론'인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13명의 증언을 총망라해 보도한 겁니다. 무려 1만2천자가 넘는 분량입니다.

크리스틴 앤더슨 /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
"제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속옷 밑으로 손을 넣어 중요 부위를 접촉했습니다. 확실하게요."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가 각국의 정관계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기사가 미국 주요 언론에 실린 겁니다.

서머 저보스 /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
"트럼프가 내 어깨를 잡고 다시 강압적으로 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내 가슴에 손을 댔습니다."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허위의 사람들이 지어낸 허위의 사실들로 인해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이번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서도 백악관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폭풍 트윗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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