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감사원 "KBS 이사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방통위에 인사조치 요구

등록 2017.11.24 21:32

수정 2017.11.24 21:40

[앵커]
KBS 이사 대부분이 업무추진비를 개인 휴대전화 구입이나 단란주점 술값 등에 부당하게 쓴 사실이 드러났다고 감사원이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이사들을 인사 조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방통위가 어떻게 조치하느냐에 따라 KBS 이사진이 여당 측 과반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KBS 이사장과 이사 10명의 업무 추진비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사진 9명이 3년 간 단란주점 비용이나 개인 동호회 회식비, 휴대전화와 음반 구입비 등으로 업무추진비 1175만원을 부당사용했다는 겁니다.

또 이사진 11명은 선물 구입이나 자택 인근 식비로 7419만원을 쓰고 증빙 서류를 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감사원은 비위 경중을 고려해 인사 조치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업무추진비 감사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해온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방통위가 감사원의 요구를 신속히 이행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 야권 추천 인사들은 표적감사라고 반발했습니다.

現 야권 추천 이사 A모씨
"전형적인 청부 감사죠. 시민단체에서 '왜 셋은 (감사에서) 빼냐' 해서 뭉개다가 압력이 사회에서 들어가자 11명을 (감사) 했는데, 여권 인사들은 대충대충하고…."

방통위가 야권 추천 인사에 대해 해임 등 인사조치를 할 경우 고대영 KBS 사장 진퇴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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