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재계, 정부 親勞 편향정책에 반발…"더는 못 참아"

등록 2017.11.24 21:34

수정 2017.11.24 21:38

[앵커]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친노조 정책에 침묵하던 재계의 반발이 심상찮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더는 가만히 못 있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기조에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16일)
"갈길이 아직 숨이 찰 정도로 멀고"

어제 여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읍소에 가까운 성토를 이어갔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민의를 대표하시는 입법부가 대단히 중요한 주체일수밖에 없습니다."

26쪽 분량의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좋은 취지이고 필요하지만, 인건비 부담이 늘면 다른 나라 기업과 경쟁할 수 없다는 현장 목소리도 담았습니다.

박 회장은 여야 지도부 등 의원회관을 돌며 기업이 처한 현실을 설명했지만, 정책 변화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례적인 쓴소리를 내놓았습니다. 

최저임금 계산에 무엇을 넣고뺄지, "산입범위를 변경하지 않고 "당장 내년 최저임금을 올린다면 경제계도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비판한 겁니다.

박용만 / 대한상의 회장(어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대안을 만드는데 좀 집중을 해서…."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엄청난 파장을 경고하며 산입범위 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재계가 정부의 노조 편향적인 정부 경제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향후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국회 입법과정에도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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