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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삿바늘 고문에 환각제까지…유명 中 유치원 아동학대 '충격'

등록 2017.11.24 21:43

수정 2017.11.24 22:08

[앵커]
중국 베이징의 유명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까지 먹인 것으로 드러나 중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 몸 곳곳에 선명한 작은 구멍들. 베이징의 한 국제유치원 교사가 아이들 10여 명에게 찔렀다는 주삿바늘 자국인데,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 교사가 주삿바늘 고문 외에도 아이들에게 환각제 성분의 약을 먹였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 앵커
"베이징의 차오양 관좡 지역 홍황란 유치원에서 교사가 바늘로 아이들을 찌르고 정체불명의 약을 먹였습니다."

두 살에서 여섯 살까지의 유치원생들은 낮잠 시간마다 교사가 정체 불명의 흰색 알약을 줬다고 털어놨습니다.

유치원생
"(이 약을 언제 줬니?) 잘 때요. (다른 애들한테도 그랬니?) 다른 애들도 받았어요. (확실하니?) 네, 이거 매일 줬어요."

문제의 유치원은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된 홍황란유치원. 중국 전역에 1300여 개 직영점을 두고 있는데, 지난 4월에도 교사의 아동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상태.

학부모
"무슨 짓을 한 건지 설명해야 합니다. 약을 먹이고 주사를 놓는다? 이게 유치원이 할 짓입니까?"

해당 교사가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단 이유로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공안당국이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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