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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냅시다'…포항에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등록 2017.11.25 19:27

수정 2017.11.25 19:37

[앵커]
포항 지진이 난지 11일째입니다. 피해주민을 위한 전국 각지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포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쌓아뒀던 연탄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공필순 / 피해주민
"여기 쏟아지고, 저기 쏟아지고, 여기 수북하게 쌓아뒀었거든요."

수능을 마친 수험생은 어머니와 부서진 연탄 더미를 옮깁니다.

윤민우 / 포항 대동고 3학년
"처음에는 하기 싫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젠 놀 시간도 많고 지금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유창규씨는 충북 청주에서 3시간을 달려왔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한다는 말에 다음주 봉사도 미리 예약했습니다.

유창규 / 충북 청주시
"계속 도와야 되겠다 도와야 되겠다. 용기를 내어서 왔습니다."

피해현장엔 자원봉사자들은 두 손과 두 발 뿐 아니라 이렇게 중장비까지 가져와 피해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열흘 동안 15000명이 넘게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권용남 / 대피소 이재민
"그 사람들에게 절 10번도 넘게 해야 되요. 고마워. 너무 고마워."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할머니는 손수 싼 김밥 100줄과 쌈짓돈 100만 원을 성금으로 전달하고 다시 광주로 돌아갔습니다.

김영혜 / 광주
"아침 새벽부터 움직이고, 택시를 3번타고 체육관으로 들어갔어요. 돕는다는 것이 흐뭇하고, 참 즐겁고.."

오늘도 포항엔 규모 2.0 이상 여진이 2번이나 왔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모인 따뜻한 힘은 부서지고, 무너진 포항을 다시 채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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