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롱패딩을 허하라"…등골 브레이커 논란

등록 2017.11.26 19:31

[앵커]
수십만원짜리 롱패딩 열풍에 요즘 학부모들 또 등골이 휩니다. 그런데 일부 중고등학교에선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롱패딩 금지령까지 내려 논란입니다. 학생들은 따뜻하면 그만 아니나며 청와대 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목까지 내려오는 외투를 입은 학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롱패딩 열풍입니다. 

A중학교 학생들
"요즘 유행해서 많이 입는 것 같아요 (반에서 얼마나 입나?) 3분의 2정도. 진짜 거의 다 입어요"

가격은 상당합니다. 인기 브랜드 롱패딩은 대개 30만원 대가 훌쩍 넘습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5년전 '다운패딩' 열풍 때도 가격별 계급도까지 등장했습니다.

황태연 / 경남 거제시
"빈부 격차 느끼게 되는 건 부모님들 자체가 자제를 해줬으면 학생이니까 학생답게.."

결국 일부 학교에선 롱패딩 착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학교 관계자
"아침에 교문 앞에서 싸우는 이유중에 하나죠 (교복을) 맞춰입는 게 단체 생활 의미도 있고"

하지만 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단 반응입니다. "롱패딩을 입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지연 / 서울 은평구
"교복이 따뜻하지 않으니까 롱패딩을 입는 건데 입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 하지 않나"

오준영 / 서울 은평구
"옷 입는 건 학생들 자유인데 규제하는 건 불만도 많을 것 같고"

아이들이 수십만원짜리 패딩 유행에 휩쓸리지 않게끔, 따뜻한 교복을 입혀주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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