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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 '폭발' 임박…승객 6만명 발 묶여

등록 2017.11.27 21:45

수정 2017.11.27 21:52

[앵커]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폭발이 임박하면서, 위험 경보가 최고 등급으로 격상됐습니다. 공항은 폐쇄됐고, 수만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화구에서 화산재가 쉴새 없이 솟구치고 시뻘건 용암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끓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6일 새벽 6시경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대규모 화산 폭발 우려가 고조되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위험 경보를 최고등급인 4등급으로 격상했고, 14만명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현지 공항이 폐쇄되면서 6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우리나라 국적의 관광객 20여 명도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서 대기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머물 호텔을 찾아야 하고 돈을 더 써야겠죠.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약 1천10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54년 만에 화산이 대폭발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능아 수미디아 / 피난민
"무서운 화산재가 어제부터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위험 지대에 있어서 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 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아궁 화산을 비롯해 130여개의 활화산이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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