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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기 다큐멘터리'에 어록 담은 책까지…시진핑 '1인 체제' 노골화

등록 2017.11.27 21:46

수정 2017.11.27 21:54

[앵커]
중국이 관영 언론을 동원해 시진핑 주석 우상화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중국 전역에 방송하고, 어록을 담은 책도 새로 발간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 중국 주석
"역사는 국민이 써내려 가는 겁니다. 성과의 모든 공은 국민에게 돌려야 합니다."

중국 관영 CCTV가 공개한 단편 다큐멘터리 '공복의 길'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문화대혁명 시절 산시성의 오지로 하방돼 고생했던 과거부터, 총서기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각색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방송된 이 영상은 시진핑 주석을 단순한 지도자가 아닌 국가 영웅으로 미화하면서 적극적 우상화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이 시진핑 보도 전집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그의 행보를 미화한 기사는 끊임 없이 쏟아집니다.

시진핑 주석의 어록을 담은 서적, '시진핑, 치국이정을 말하다'도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2권이 발간되는 등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급의 지도자 반열로 띄우려는 노력이 한창입니다.

시진핑의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 책을 두고 '신시대 행동안내서'라는 헌사를 바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번 달 30일부터 전 세계 120여 개국 200개 정당의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베이징으로 초대해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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