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신토불이 보리'의 화려한 변신…건강한 '보리면'

등록 2017.11.28 08:59

수정 2020.10.06 04:20

[앵커]
한때 '가난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보리는 이제 성인병을 예방하는 웰빙 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연속기획 '우리 농산품의 미래를 보다', 오늘은 보리국수, 보리수제비, 보리떡볶이 등 보리의 화려한 변신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경남 밀양의 황금빛 보리밭. 이곳에서 수확된 보리는 공장으로 향합니다. 갈리고, 뽑아내고, 크기에 맞춰 잘리면서 '보리면'으로 다시 탄생합니다.

임여정 / 보리면 업체 대표
“보리는 원래 응집력이 없어서 면이 만들어지지 않아요. 저희는 1년 넘게 기술력을 만들기 위해서 하다가.. 완성이 돼서 지금은 저희는 식감이 쫄깃하고.."

보릿고개, 보리죽 등 한때 '가난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보리는 이제는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서은희 / 경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수용성 식이섬유소인 베타글루칸은 2~8% 정도로 점성이 높아 혈관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키며 플라노이드 성분이 있어서 항산화 효과에도 뛰어납니다."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젊은이들에겐 건강을 선사하는 보리국수는 보리면으로 만든 대표음식입니다.

심지향 / 부산 해운대구
“보리는 약간 거칠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먹으니까 훨씬 부드럽고"

온치 다카시 / 일본 관광객
“일본에도 우동 국물이 맛있지만, 이면의 국물은 또 다릅니다. 굉장히 맛있어요.”

국산 보리로 만든 이 음식들은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엔 샐러드 형태, 일본에는 소바 형태로 현지화해 내년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보리국수가 토종 보리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