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中 단체 관광객 제주방문 돌연 취소…콕 집어 언급된 롯데 '당혹'

등록 2017.11.28 21:03

수정 2017.11.28 21:13

[앵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이 일부 풀렸다는데도, 내일 제주도에 올 예정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아직은 부정적인 중국 내 분위기에 눈치가 보여서라고 합니다. 중국 당국이 이름을 콕 집어 금족령을 내린 롯데는,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홍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제주도는 사드 해빙 무드에, 기대가 많았습니다. 이달 초 중국의 한 여행사는, 단체 관광을 하겠다며, 구체적인 일정까지 잡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4일, 취소를 통보해왔습니다.

제주도에 가는 사실이 중국 내에 알려진 뒤, "왜 가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생겼고, 부담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제주도 여행사 관계자
"사드 문제 이런 게 아직 중국 입장에서는 해결된 게 아닌데 왜 조급하게 여행을 시도하고 하느냐."

이런 중국 내 분위기 때문에, 오늘 결정만으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과 산둥성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전체의 30% 정도입니다.

콕 집어 거부를 당한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은, 사드 보복의 직격탄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저희는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사실. 난처합니다 지금."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중국 노선 항공여객 수는,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줄어든 항공편을 다시 늘리는 데 시간이 걸려, 중국인 단체 관광은 적어도 두세달이 지나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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