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문재인 정부 첫 불법 도심 집회…퇴근길 여의도 마비

등록 2017.11.28 21:14

수정 2017.11.28 21:30

[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 사실상 첫 도심 불법집회가 열렸습니다. 건설노조가 법 개정을 요구하며 마포대교를 막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퇴근시간에 여의도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차단벽을 있는 힘껏 흔듭니다. 경찰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차단벽 너머로 손을 뻗칩니다. 여의도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 건설노동조합원들이 예정에 없던 국회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 추산 만 2천명입니다. 노조원들은 집회 이후, 약 1.1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국회 진입 시도가 막히자, 방향을 틀어 마포대교를 점거했습니다.

마포대교는 한때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퇴근길 여의도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극심한 혼잡은 1시간 반 가량 이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시민들이) 난리 났어 난리. 막무가내로 길 막고 있으니까.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노조는 신고 구역을 벗어나 왕복 10차로 도로까지 무단으로 점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처음 벌어진 대규모 불법 집회입니다.

노조원들은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촉구하는 고공 농성장 근처로 이동해 미신고 야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분노와 울분을 모아서 더 힘차게 투쟁합시다"

집회인원은 8시가 넘어 해산했고, 고공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소방 크레인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