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박근혜, 또 불출석…결국 궐석재판

등록 2017.11.28 21:17

수정 2017.11.28 21:40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소식입니다. 어제 42일 만에 재개된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데 이어 오늘도 출석하지 않자, 피고인 없는 궐석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국선 변호인들은 박 전 대통령이 없는 가운데서도 최순실씨 태블릿 PC의 의문점을 따지며 열띤 변론에 나섰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심사숙고할 기회를 충분히 줬다며 궐석재판을 시작했습니다.

강철구 / 박근혜 전 대통령 국선 변호인
"(피고인 안 나오는게 재판에 불리하다고 보진 않으십니까?)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새로 선임된 국선변호인단 5명은 모두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없음에도 검찰과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검찰이 소환 조사시 미리 회유했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김 전 행정관에게 '정확한 기억이 맞느냐'며 압박 질문도 쏟아냈습니다.

국선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을 '박근혜 대통령' 혹은 '저희 피고인'이라 호칭했고 점심까지 거르며 변론을 벌였습니다.

강철구
"충분히 피고인의 방어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요."

국선 변호인단은 최순실 태블릿 PC 감정 결과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태블릿 PC가 최순실씨 소유라면 왜 김한수 전 행정관이 비용을 냈는지 소명이 필요하다"며 검증 결과를 검토해 의견서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선변호인들이 사건을 맡아 절차적인 재판이 될 것이라던 세간의 예상을 깨는 변호인들의 태도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