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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람, 암판정에 전립선 제거까지…'못 믿을 대학병원'

등록 2017.11.28 21:26

수정 2017.11.28 21:45

[앵커]
한 대학병원에서 60대 남성이, 암 판정을 받고, 전립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암은 커녕, 멀쩡한 사람이었습니다. 검사 기록이 뒤바뀐 것도 모르고 암 진단에 수술까지 한 겁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68살 명제철씨는 지난 8월 한 대학병원에서 전립선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칠순 기념 가족여행도 미루고 서둘러 수술을 받았습니다. 7시간 넘게 수술을 해 전립선을 대부분 제거했습니다.

최미자 / 명제철 씨 부인
"수술하고 산소호흡기를 3일 동안 하고 있어서 혹시 돌아가실까 조마조마..."

회복 치료를 받던 명씨는 황당한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병원측이 명씨와 다른 암환자가 뒤바뀐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떼어낸 명씨의 전립선에서는 암세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명씨는 엉뚱한 수술로 후유증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명제철 / 피해자
“소변이 나모 모르게 나오고 줄줄 새서 기저귀까지 차고 있는데 참...“ 

명씨는 병원측이 진정한 사과보다 합의만 재촉한다고 반발합니다.

병원 관계자
"천만 원 정도 (수술비) 그 비용은 다 되돌려 드리는 것으로 결정을 했고요. 위자료 성격으로 2천만 원 정도를..."

병원측은 담당 의사와 의료진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명씨는 병원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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