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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바꾸세요"…폐액정 빼돌려 억대 챙긴 휴대폰 AS 기사들

등록 2017.11.29 21:25

수정 2017.11.29 21:35

[앵커]
깨진 휴대폰 액정은 재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10만원이 넘습니다. 서비스센터 수리 기사들이 이 점을 노리고 고객들의 깨진 액정을 빼돌려 팔아 수억원을 챙겼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액정이 깨진 스마트폰, 수리를 맡겼습니다. 교체 후 깨진 액정을 반납하지 않으면, 수리비가 확 올라갑니다.

"깨진 거 반납하실 때 21만 천원이요. (반납을 안하면?) 37만원 그정도?"

삼성전자는 이 액정을 수거해 재생 부품을 만들거나 폐기합니다. 그런데 일부 협력업체 수리기사들이 수거 액정을 빼돌려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깨진 액정도 상태가 괜찮은 경우, 십만원이 넘는 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고객으로부터 넘겨 받은 이런 단순파손액정을 사용이 불가능한 폐액정으로 바꿔치기해 반납했습니다.

수리기사 190명이 팔아 넘긴 액정은 6400개, 시가로 6억 6천만원에 달합니다. 수리기사들이 현금을 나눠 갖는 장면까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성운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2계장
"재생이 가능한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액정의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고객을 속여서 핸드폰 자체를 반납 받은…"

일부 수리 기사들은 돈 벌이를 위해, 멀쩡한 액정을 교체하라고 소비자에게 권하기까지 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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