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일본 고래잡이 '기밀영상' 공개

등록 2017.11.29 21:32

수정 2017.11.29 21:40

[앵커]
한 환경단체가 일본이 호주에서 무자비하게 벌인 고래잡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긴 법정 다툼 끝에 확보한 기밀 영상인데요, 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영상은 환경단체 '시 셰퍼드'가 호주 정부로부터 받아낸 기밀영상입니다.

'시 셰퍼드'는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이유로 호주 정부가 공개를 거부하자, 5년 동안의 법정 다툼을 벌여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현장음>
"2008년 1월 31일, 호주 세관 선박에서 촬영하고 있다!"

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호주 인근 남극해. 고래를 쫓던 일본 선박에서 작살이 날아갑니다. 

고통스런 몸부림에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배엔 꼬챙이가 꽂히고... 눈엔 작살이 박혔습니다.

제프 한센 / '시 셰퍼드' 호주지부 책임자
"고래가 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야만적입니다.”

고래를 포획하는 일본 선박엔 어김없이 '리서치', 연구용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일본은 연구 목적이라며 매년 300마리 넘는 고래를 포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가 허가한 공식 통계만 이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12년 동안 고래 4000마리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닉 맥킴 / 호주 녹색당 상원의원
"일본은 남극해에서 하는 고래잡이 탐색에 대해 (연구 목적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일본의 작은 마을, 다이지에선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돌고래 사냥이 이뤄집니다. 딱 이맘때군요. 바다 밑에서 소리를 내 움푹패인 마을 앞바다로 돌고래들을 몰아넣습니다.

작살로 찌르기도 합니다. 바다는 순식간에 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날을 '레드데이'라고 부릅니다. 

몸통에 흰색 반점이 선명한 범고래 두마리가 수면 위로 치솟습니다. 뿔처럼 솟은 등지느러미로 물살을 가르고, 힘차게 물도 뿜어냅니다.

지난 27일, 삼척 앞바다에서 포착된 바다의 포식자, 범고래. 동해에서만 올해 두번째 목격됐습니다. 범고래가 뱉어놓은 물고기 보이십니까?

잠시 기다리는가 싶더니.. 미끼를 문 새를 순식간에 낚아챕니다. 실제로 범고래의 IQ는 유아 수준인 9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래는 전 세계적으로 100종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손호선 박사
"고래는 최상위 포식자라서 하나의 생태계 이해하는데 마지막 조각"

최근 연구결과, 고래는 서로서로 꽤 높은 수준까지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 인간의 기술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살고싶다'며 소리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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