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우병우 "네번째 소환 숙명…헤쳐나갈 내 몫"

등록 2017.11.29 21:34

수정 2017.11.29 21:51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네 번째 검찰 소환을 받고 출석했습니다. 번번이 구속영장이 기각돼 검찰의 칼날을 피해갔습니다만 이번엔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찰을 지시한 혐의입니다. 우 전 수석은 다소 지친 기색으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불려 나온 우 전 수석은 체념한듯 한숨부터 내쉬었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게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압적인 태도로 수차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태도입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지난달 23일)
“저기, 나한테 취재하지 마세요. 재판 받으러 왔고…”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지난해 11월)
“(가족 회사 자금 유용한 것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노려봄)" 

우 전 수석의 검찰 소환은 네번째입니다. 지난해 11월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의혹으로 첫 소환됐지만 팔짱 낀 사진 한 장으로 '황제 조사' 논란을 낳았습니다.

올 2월과 4월에는 국정농단 묵인·방조 혐의로 특검과 검찰에 불려 나왔고, 구속영장도 청구됐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이번에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찰을 지시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오늘 우 전 수석의 친구이자 구속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의 상관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서 보내오는 자료를 본 적은 있지만 사찰을 지시해 보고받은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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