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시진핑에 "北 원유 끊어라"…中, '거부' 시사

등록 2017.11.30 21:09

수정 2017.11.30 21:13

[앵커]
대북 제재의 핵심은 북한의 생명줄 원유를 차단하는 겁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대북 원유 공급을 끊으라고 요구하면서 최고조의 압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거부를 시사하면서 미중 간 입장 차가 여전합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최고조의 대북 압박에 나설 방침입니다.

국제사회를 향해 대북 해상 무역 봉쇄를 주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대북 원유 차단을 콕 집어서 요구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미국 대사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서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을 '병든 강아지'라고 부르며 한동안 잠잠했던 김정은과의 설전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세제 개편은 미국 경제의 로켓 연료가 될… 어이 꼬마 로켓맨! 아무리 봐도 '병든 강아지'죠." 

하지만 목에 핏대를 세우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애매한 답변으로 즉답을 또 피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집행하며 우리가 해야 할 국제 의무를 마땅히 이행할 것"

안보리 제재 결의안 이외의 수단인 원유 공급 차단은 사실상 거절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2기의 주요 행사인 공산당 정당 대회 바로 전날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로 뒤통수를 맞았지만, 여전히 원유 차단에는 미온적입니다.

석유 공급 중단으로 북한 경제가 파탄되고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면서 북한 지역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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